[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상을 지낸 리용호가 지난해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리용호가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 숙청됐다고 보도한 것이다. 그의 ‘처형설’이 제기되며 리용호는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1956년 평양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리용호는 북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지낸 리명제의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일명 북한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다.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한 리용호는 이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리용호는 ‘미국통’으로 2010년 외무성 부상 자리에 올랐으며, 이듬해에는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6년 외무상에 취임했다.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2018년에 리용호는 외무성의 수장으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실무자로 참여해 협상 전략을 구상하는 등 회담에 많은 관여를 했다. 이듬해인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보좌했다. 그는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담판’이 결렬되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리무진에 동승하는 등 신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용호는 영어에 굉장히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접촉해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를 다른 북한 당국자들과 달리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6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리용호에 대해 “사안을 잘 아는 매우 실력 있는 사람으로 북한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지만, 최소한 말은 통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가 다른 북한 사람들보다 더 유연하다거나 더 합리적이라는 건 아니다”라며 “북한 사람들은 세계를 보는 자신들만의 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용호를 2012년과 2014년 각각 뉴욕과 평양에서 만났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VOA에 “리용호는 영어가 유창하고 유연하고, 농담도 잘하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리용호는 2019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질됐으며, 이듬해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에서도 파면됐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며 입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북한 매체는 리용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리용호의 처형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리용호가 숙청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리용호를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해당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대사관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2020년 4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처형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05 08:55:11【도쿄=김경민 특파원】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해당 매체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외무상과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께 처형 당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이들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요미우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뒤 2016년에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1-04 09:54:09[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상을 지낸 리용호가 지난해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전 외무상인 리용호가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 처형됐다면서 숙청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해 처형된 외교관들 일부가 주영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곳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게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처형된 이들과 가깝게 지낸 외교관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 역시 숙청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이 귀순에 나서지 않도록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리용호는 2003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외무성 부상을, 2016년부터는 외무상(재임 2015~2016)으로 승진했다. 리용호는 외무성 부상 시절 북한을 대표해 6자 회담을 이끌었으며 대표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도 비핵화 대화에 임했다. 그러다 2020년 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사는 보도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04 08:45:50[파이낸셜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은 리선권 전 평화통일위원장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현지시간 18일 평양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까지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리 외무상의 퇴임 여부를 공식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재외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외무상 교체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30년 넘게 외교관 경력을 쌓으며 영국주재 대사, 외무성 부상 등을 지낸 북한의 외교통이다. 지난 2016년 리수용 전 외무상의 후임으로 외무상으로 승진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북한 측 대표단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했었다. 또 그는 작년 2월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된 뒤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었다. 리 외무상의 후임으로 지목된 리선권 전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강경파 인사로 향후 북한의 대미 강경 전략이 반영된 인사일 가능성이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1-19 10:58:47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외교장관격인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제 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잠정명단'에 따르면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9월 28일 후반부 회의 4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4일 회의 전반부에 13번째로 연설을 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월 26일 후반부 회의에서 20번째 연설 일정이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반토의 첫날인 9월 24일 회의 전반부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연설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은 1947년부터 브라질이 맡는 관례가 생겼고,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은 두 번째로 연설을 해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 같은 날인 28일 전반부 회의에서 각각 10번째, 15번째 연설을 맡는다. 북한의 기조연설은 리용호 외무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한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했고, 2017년에는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됐었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해 유엔총회는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북한의 외교수장이 공식무대에서 첫 발언을 하는 자리가 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달초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 불참했다. 판문점 북미회동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실무회담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자리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군사훈련이 끝난 뒤 실무협상을 하자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시작한 한미군사훈련은 오는 20일 끝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대로라면 북미간 실무협상은 조만간 열리게 되고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 잡힌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은 협상 분위기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8-15 11:13:12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공화국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73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총회 계기 뉴욕에서 리 외무상과 만나자고 한 바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하루 체류후 25일 뉴욕으로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 리동일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리용호 외무상을 수행해 함께 방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9-24 20:42:47북한 매체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7일 평양에 도착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싱가포르공화국 외무상들사이의 회담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8일 밝혔다. 회담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상은 "오랜 력사와 전통을 가진 두 나라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갈데 대해 조미수뇌상봉을 앞둔 정세와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7일 오후 베이징에서 평양행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했다. 양측은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인 싱가포르가 미국·북한 외교장관과 잇달아 만나 실무진행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6-08 10:41:14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이미 2개월 전에 결정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 현지시간) CNN은 협상 과정에 대해 잘아는 한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관료는 "북한이 미국인들을 석방하기로 이미 두 달 전에 결정했으며 이 제안은 지난 3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에 방문하면서 처음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사흘간 회담하고 미국인 석방과 북미정상회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곧 석방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다. 김동철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2015년 10월에 붙잡혔으며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와 북한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해온 김학송 씨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각각 체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저녁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계속 지켜보라"라고 올렸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5-03 15:27:4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북측 수행원 리용호 외무상과 악수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취재단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8-04-27 13:59:50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과 이틀간 일정의 회담에 착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오후 6시15분께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 곧바로 스웨덴 외교부로 이동해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 다음날인 16일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한차례 더 비공개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이나 언론인터뷰도 없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될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우선 의제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5월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등 미국을 대신해 북한측과 접촉해왔다는 점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때도 스웨덴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측과 접촉, 웜비어를 미국으로 귀환시킨 바 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9일 TT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주요당사자들이 스웨덴이 대화를 촉진시키거나 연결시키거나 무엇이든지 역할을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스위스, 중국, 판문점 등과 함께 유력한 회담장소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에 미국통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도 동행해 스웨덴에서 미국측 주요인사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미국측은 그같은 설을 일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선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며 "우리는 (스웨덴에) 어떤 대표단도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 외교부는 16일 회담을 마친 뒤 회담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16 13:13:51